Stars in the Sky
관측용 의자 만들기(Observing Chair) 본문
돕으로 관측하려면 의자가 필요한데 구글링 해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의자들을 찾을 수 있다.
3년 전쯤인가 심플하고 만들기도 쉬울것 같은 디자인이 있어서 눈여겨 보았던것을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의자 제작에 참고한 사이트들.
https://vangestel.de/astro/index.php/en/observation-chair
http://www.deepskyforum.com/showthread.php?589-Sitting-at-a-large-telescope-in-the-field
제작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편.
사용된 목재 사이즈는 '투바이포'라고 불리는 것으로 이름만으로 보면 2x4인치 크기인데 실제 크기는 38x89mm 이다. 2x4 크기의 목재를 깨끗하게 면처리 한것이라 사이즈가 그렇게 나온다. 가격은 3미터에 몇 천원에서 만원 정도 하는데, 비싼것은 옹이가 없이 깨끗하고 저렴한것은 옹이가 많이 있다.
89mm가 좀 부담스러워서 20mm 정도 폭으로 잘라주어서 이번 제작에 사용된 목재는 크기는 38x69정도 사이즈가 되었다. 사용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제작 과정을 적어보면,
먼저 주축으로 사용될 부분의 길이는 1미터, 지지대는 40센티 정도로 잘라주었다. 지지대의 경우 길이를 어떻게 하고 어느 부위에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주축의 기울기가 바뀌기 때문에 필요에 맞게 적당한 위치와 길이가 되도록 잘라주면 된다.
주축과 지지축 모두 T자 모양이 되도록 작업을 해준다. 위의 링크에도 나온것처럼 튼튼하게 체결되도록 장부 이음 방식으로 작업한 후에 기다란 피스를 이용해서 보강해주었다. 지지축의 경우에는 그냥 본드로 부착하고 피스작업만 해주었다.
다음으로는 주축에 걸터앉는 부분이 걸리도록 이빨을 만들어 준다. 이빨은 위 링크 중 제작기가 올라온 사이트에 나온것을 참조해서 만들었는데 20도 정도 되도록 사선을 그어주고 이빨의 폭은 4센티 정도 되도록 해서 사선과 만나게 선을 그어준 후에 톱으로 잘라내주었다. 특별한 제한은 없고 자신의 쓰임에 맞도록 시트 포지션을 정하고나서 적당한 갯수의 이빨을 만들어주면 된다.
이 때 사용하는 톱은 등대기톱이라고 일반 톱의 등쪽에 잡아주는 부분이 있어서 톱질할 때 휘지 않도록 해준다. 집에 등대기톱은 없고 그냥 양날톱만 있어서 한쪽에 막대를 이용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클립등을 가지고 고정해준 후 작업했는데 별 문제없이 잘 끝났다. 물론 톱질의 품질은.... 깨끗하진 않았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트는 12t 합판 두장을 합쳐서 만들어 주었고 주축 크기보다 약간 크게 구멍을 내어주었다.
주축과 지지축의 연결은 경첩을 이용해서 해주는데 국내에서는 튼튼한 경첩 찾기가 좀 쉽지 않다. 인터넷 열심히 뒤지고 을지로쪽도 직접 나가보았는데 위 링크에 있는것과 같은 경첩은 찾기가 어려웠다. 마침 삼각대 제작에 쓰려고 구해놓은 3t 두께의 스텐 경첩을 사용했는데 테스트 해보았더니 주축에 부착된 경첩이 휘어진다.
살펴보니 의자 주축 쪽 경첩에 많은 힘이 가해지고 지지축 쪽은 경첩에는 힘이 많이 가해지지 않는것 같다. 위 링크에 보면 주축에 연결된 경첩 부분에 볼트로 보강을 해둔게 다 그래서인듯 싶다.
그래서 주축쪽 경첩에 8미리 볼트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내어주었다. 스텐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드릴 프레스 속도를 낮추고 물 뿌려가면서 천천히 해주었더니 의외로 쉽게 뚤렸다.
8미리 볼트 보강 후에는 휘어짐 없이 잘 버텨준다..
하지만 안전과 좀 더 보강을 해주기 위해서 위 링크에 나오는 것처럼 주축 발판과 지지축 발판을 슬링벨트로 연결해주었다. 슬링벨트는 인터넷에서 1인치 폭에 1미터 정도면 몇천원에 구입가능하다.
완성된 모습
의자 주축의 길이가 1미터인데 완성하고 보니 좀 길다. 접게 되면 주축 밑으로 지지축이 길게 늘어지게 되어서 더 길어지게 된다. 실제로 앉아보니 제일 위에 1-2개는 걸터 앉기도 쉽지 않다. 80센티 정도만 되어도 충분할듯 싶고, 이빨의 수도 한 6개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큰 돈 안들이고 간단하게 만들어 쓰기에 좋은 디자인인것 같다.
그런데, 다 만들고 보니 Berlebach에서 나온 의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그게 더 심플할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