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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삼각대 만들기 1 본문

ATM/Wooden Tripod

목재 삼각대 만들기 1

Dogy 2016. 3. 9. 13:48

EQ5 적도의.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적도의라지만, 나같은 안시관측을 주로하는 사람들에게는 쓸만한 적도의의 첫 출발점이 되는 물건이다.

함께 짝이 되는 삼각대 버전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즘은 다리가 굵은 ST3 스텐 삼각대와 짝을 이루어서 팔린다. EQ5를 4개 가량 보유했었는데, 제일 처음 거쳐간 녀석은 삼각대도 무게추도 없는 그냥 몸통뿐인 징후아 EQ5였고, 두번째는 징후아 몸통에 EQ6용 삼각대가 짝을 이룬 제품이었다. 세번째는 스카이워쳐 EQ5에 알루미늄 삼각대, 네번째이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징후아 EQ5에 ST2 스텐 삼각대 버전.

 

첫번째는 논할 필요가 없을것 같고 3개의 셋트가운데 가장 틈실한 것은 EQ6용 삼각대 버전이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가대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127미리 초점거리 1200짜리 굴절을 샀다가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구입했던 것인데 EQ5 적도의 밑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탭을 다시 내어서 EQ6 용 삼각대에 올릴수 있게 작업된 것이었다.

 

굉장히 틈실해서 맥스비전 127미리 장촛점 굴절과 켄코 8인치 F5, XQ-8 까지도 흔들림없이 잘 관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나중에 단축모터를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아주 좋은 시스템이었던것 같다. HEQ5나 다른 보강된 제품들도 있겠지만 삼각대만 틈실하다면 EQ5도 안시관측용으로는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쓸만한 구성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세번째로 거쳐간 적도의인 스카이워쳐 EQ5는 알루미늄 삼각대와 짝을 이룬 녀석이었는데 성능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스카이워쳐나 징후아(or 맥스비전) 제품이나 약간의 차이만 있고 거의 비슷한데(스카이워쳐에서는 자기들것이 더 좋다고 하지만..) 문제는 삼각대에 있다고 생각된다. 알루미늄 삼각대는 그냥 보기에도 부실해보였다. 처음에 사용하던 것이 EQ6용 삼각대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스카이워쳐 EQ5에 사용했던 경통은 스카이워쳐에서 나온 ED100 F9 경통이었는데 그리 무겁지 않은 경통이었지만 관측할때 흔들림이 계속 생겨서 너무 불편했다. 접안부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촛점조절할때 90미리 대 아크로 경통 수준으로 마구 흔들거리고 대상을 겨누었을 때에도 흔들림이 빨리 사라지지 않는 문제가 계속되었다.

적도의 본체뿐 아니라 삼각대도 중요하다는것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적도의는 ST2라는 스텐 삼각대 버전이었는데 트레이가 올려있는 Spread stopper 가운데 하나가 부러진 상태인데다가 적도의에 올릴만한 경통이 없다보니 실제적인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다.

적도의가 굳이 필요한건 아닌데, 혹시라도 여건이 되어서 5인치 APO굴절 하나 들일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중고장터에 내놓으려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목재 삼각대 가운데 벨리바흐라는 유명한 회사의 삼각대를 알게 되었다. 그중에 Planet이라는 삼각대가 있는데 삼각대 무게만 11kg에 탑재중량은 120kg인 녀석이었다. 참 대단한 제품임에 틀임은 없는데 가격이... 돈 백 가까이 되네... 헐

알아보니 다카하시나 다른데서 나온 나무 삼각대들도 다들 비싸긴 마찬가지였다. 뭐 망원경 관련 제품들 가운데 쓸만한 것들은 죄다 비싸게 마련이니까...

 

어차피 돕소니안 만들면서 이런 저런 공구도 몇개 가지고 있는데다 목공 작업의 경험도 좀 싸였으니 아예 직접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각대라는게 뭐 유별난 구조를 가진것도 아닌지라 작업이 어렵지 않을것 같았다.

 

문제는 삼각대 헤드 부분과 클램프.

보통 목재 삼각대라고 해도 헤드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적도의랑 잘 맞도록 작업하는게 쉬운일이 아닌지라 걱정... 그리고 클램프 만드는것도 문제였다. 신축 조정되지 않는 그냥 다리 하나짜리로 만들면 좀 간단할텐데 나중에 굴절 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려다보니 신축조정이 되어야 하는데 클램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처음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괜찮은 목재 삼각대 제작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Mel Dawson 이라는 사람인데 cloudynight 포럼에서 종종 보았던 사람인데 위의 고민 두가지에 대한 해답을 모두 찾을수 있었다.

아래 링크를 찾아가면 그의 작업들을 볼 수 있다.

http://www.vega-sky-center.com/index_sao_gleanings.html

 

Mel이 만든 삼각대는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 가운데 두번째 버전을 모델로 해서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그가 만든 삼각대가 EQ5를 위해서 디자인되었고 5인치 장초점 굴절도 문제없이 사용된것으로 나오는게 내가 원하는 것과 딱 맞아 떨어져서 기분좋은 출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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